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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놀멍 쉬멍 뇸뇸

인생 최악의 초밥집 후기를 들려줄게, 까치산 스시쇼쿠닌

by JoyHz 2020.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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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산 초밥집 스시쇼쿠닌 내돈내먹 솔직 후기

 

제가 이번에 찾은 곳은

까치산역의 스시쇼쿠닌입니다 

까치산에서는 사실 여기가 초밥으로 워낙 유명한 집이라 

기대를 잔뜩하고 향했습니다

 

 

주류 및 음료 메뉴판

 

10명 정도 수용 가능한, 굉장히 좁은 가게 내부.

이미 사람들이 그즘 다 차있어서 내부 사진은 

부득이하게도 찍지 못했네요! 

저는 가게 앞에서 보이는 유리벽 맞은 편

주방을 바라보는 자리에 친구와 함께 앉았고

메뉴에서 캘리포니오 롤(13,000)과 특선초밥(13,000)을 시켰습니다 

 

 

기본 셋팅을 해놓고 메인메뉴가 나오길 기다립니다 

 

 

먼저 제공되는 우동

국물이 미지근한 게 좀 덜 끓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동 면빨도 셀 수 있을 정도. 짧은 5줄...? 

이곳은 정말 돈쭐 나야한다는 후기만 여럿보고 간건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습니다(이래서 검색 안합니다..)

일단 우동이 오늘의 메인은 아니니 괜찮다 생각해봅니다 

 

 

메인 요리인 모듬 초밥이 먼저 제공됐습니다!

'빛깔이 영롱하구만!' 하고 먹어 봤습니다!  

제가 입맛이 까다로운 편은 아니라 그럭저럭 먹을만은 하지만,

밥이 좀 질게 된건지 몇몇 피스는 밥알이 자기들끼리 떡져 달라붙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초밥은 공기를 어떻게 재료로 잘 사용하는가가 중요한 요리라고 생각하는데 다소 놀랐습니다. 

당황 22222222222

 

 

다음으로 나온 캘리포니아롤! 

캘리포니아 롤이 제일 만족스러웠달까요 

든든한 한끼가 되어줄 것 같은 실한 메뉴였습니다

음, 밥은 오늘 실패한 게 확실한 것 같구요... (오늘만인거죠, 사장님?)

 

 

안에는 새우튀김, 계란, 아보카도, 연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위에는 날치알과 양파, 튀김 데코가 뿌려져 있네요 


사실 제가 식당에 방문했다가 기분이 확 상하고 온 이유는 

음식이 맛이 없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뭐 걸어다니는 미슐랭도 아니고, 

사실 뭐 그리 까다로운 입맛의 소유자도 아닌지라 

제가 가보고 좋았던 곳을 소개한다는 마음으로 이곳저곳 포스팅을 해온건데 

이번에 정말 기분이 상하게 된 가장 주된 이유는 종업원 분의 행동이었습니다 

스시쇼쿠닌에서 일하시는 여성 종업원분의 이해가 되지 않는 태도에 혀를 내둘렀달까요, 

이성을 찾고 다시 생각해봐도 해당 종업원의 행동은...씁쓸한 웃음만 나오네요.

정리해볼게요.

 

[ 까치산역 스시쇼쿠닌, 최악의 기억으로 남은 이유 ]

1. 친구와 나는 주방을 바라보는 가장 안쪽 자리에 앉았음. 우리의 오른편(가장 바깥쪽 자리)에 혼자오신 아저씨 한 분이 앉으셨는데 해당 여직원이 우동 세 그릇을 가져와서는 아저씨 앞에 놓고는 알아서 옆으로 옮기라고 시키심. -> 사실 이때는 '우동이 뜨거워서 직접 주시기 부담스럽구나' 싶어 이해했음. 하지만 엥? 우동은 몹시 미지근.  

 

2. 날씨가 이제 꽤나 추운지라 주문 후에 따뜻한 물 요청. 하지만 메인 메뉴가 나오고도 어쩐지 계속 물이 나오지 않기에 친구가 한 번 더 "혹시 따뜻한 물 좀..."하고 말했더니 "아, 이-미 데우고 있어요"하고 처리 중인걸 또 이야기하냐는 식의 말투로 대답하셔서 의도치 않게 진상 손님이 되어버림. 일단 친구도 나도 민망해서 입을 다물고 스시를 먹음 

 

3. 단연 압권은 이것. 해당 여직원분은 이내 물을 가져와서는 일면식 없는 맨 바깥자리 아저씨한테 내려놓더니 "이건 저 안쪽 손님들꺼" 하고 놓고 가버리심. 거기서 나도 친구도 정말 경악.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식사 중이었고, 솔직히 알지도 못하는 분 앞에 남이 마실 물을 내려놓고는 전해주라고 하시는게 무슨 의도인지 1도 이해가 가지 않음.

 이는 식사하고 있는 아저씨께도 민폐일 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를 알지도 못하는 타인 앞에 놓인 물을 마시는 우리로서도 불안감을 느낄만한 부분이라 생각함. 혹시 내부가 좁아서 안쪽까지 서빙을 들어오지 못하는 게 아니냐고 묻는다면 절대 아니요.

이렇게 뒷자리가 넉넉한걸. 서빙하기에 절대 좁은 공간은 아니에요.

 

4. 그렇게 힘들게 가져다주신 물은 미지근한 수돗물 맛. 차라리 더 오래라도 끓여서 가져다주시지 그랬어요..

 

5. 자연스러운 반반말은 기본 옵션. 해당 종업원분은 나이가 그닥 많이 들어보이진 않으시는데, 다른 손님들 중 중년의 아주머님들이 국물을 더 요청했더니 "누구누구요? 넷 다?" 하더니 주방으로 들어가심. 이쯤되니 그냥 헛웃음도 안나옴. 

 

 

제가 사실 식당 돌아다니면서 이렇게나 분노해본 기억이 거의 없는데 

오랜만에 최!악!의 스시집을 만났네요

"안녕히가세요" 하는 인사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빨리 가버리라는 듯 계산을 끝내고 휙 뒤돌아버리시는

여직원분의 그 모습에 정말 끝까지 놀라웠습니다 =)

 

스시는 솔직히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밥이 떡진 건, 솔직히 평소 평이 좋은 걸 보면

그래, 오늘만 그런거라 충분히 생각하고 넘길 수 있죠

하지만 그런식으로 손님을 대하는 건 정말이지 도를 넘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장님, 부디 번창하셔서 다른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시길.

 

[ 까치산역 스시쇼쿠닌 총 정리 ]

  • 스시 맛은 괜찮음. 전체적인 스시 맛에 대한 평점은 좋은 편

  • 주차 공간을 많은 상가와 나눠쓰기 때문에 주차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됨. 뚜벅이 추천

  • 화장실이 외부에 위치. 남녀 공용이라 위험할 수 있음. 무서워서 갔다가 후딱 튀어나옴.

  • 내부 자리 협소. 사회적 거리두기 불가능 (저도 당분간 밀린 포스팅거리 소개하면서 자가격리해야할 듯 해요)

  • 까치산역에서 10분 정도의 거리

  • 재방문 의사 0.1g 도 없음. 스시 맛이 아무리 좋아도 해당 가게 여직원분 태도에 입맛이 떨어져요...ㅠㅠ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분노의 Joy 인가요

허허 놀라지 마세요, 물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매우 아쉬웠던 스시쇼쿠닌 후기 마칩니다. 

 

* 까치산역에서 초밥집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제가 방문했던 곳 중에 더 넓고 맛있고 연예인 김구라씨도 방문했던 초밥 맛집이 있어서 추천드릴게요! 

2020/10/09 - [일상/놀멍 쉬멍 뇸뇸] - 까치산역 초밥집 우치노마치 내돈내먹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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